전체 글64 [ 녹나무의 여신 ] 줄거리, 등장인물 총정리; 리뷰 히가시노 게이고의 『녹나무의 여신』은 전작 『녹나무의 파수꾼』의 감동을 이어가는 속편으로, 다시 한번 월향신사와 그곳의 파수꾼 레이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소원과 기억, 그리고 기적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녹나무의 파수꾼』에서 레이토는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절도범이 되었다가, 월향신사의 관리인으로 새 삶을 시작하며 인간적 신뢰와 따뜻함을 회복해 갑니다. 이번 『녹나무의 여신』에서는 그러한 레이토의 삶이 더욱 풍부한 사건과 인물들로 확장되며, 그의 성장을 따라가게 됩니다.주인공 레이토는 여전히 신사의 파수꾼으로서 살아갑니다. 낮에는 청소와 손님 응대, 밤에는 '기념'이라 불리는 특별한 의식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레이토의 일상은 평온한 듯하지만, 작은 사건들을 계기로 커다란 파장을 몰고 .. 2025. 6. 29. [달콤한 알 ]오디오북 리뷰; 누군가의 그림을 대신 그린 대가 : 탁란의 진실 한영미 작가의 장편소설 『달콤한 알』은 겉보기에 평범한 청소년 성장소설처럼 보이지만, 한 꺼풀만 벗기면 가족이라는 틀, 예술이라는 이상, 그리고 자아와 양심의 경계에 서 있는 한 소녀의 처절한 내면을 마주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저는 이 소설을 오디오북으로 들으며, 주인공 우림의 선택이 던지는 물음들에 자연스레 빠져들었습니다. 한영미 작가는 아동 동화작가로 자신의 동화를 읽어주던 아이들이 자람에 따라 청소년 소설인 달콤한 알을 발표했다고 합니다.1. 줄거리 요약주인공 우림은 미대를 꿈꾸는 고등학생입니다. 하지만 믿었던 아버지의 외도 장면을 목격한 이후, 더 이상 아버지의 경제력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독립을 결심하게 됩니다. 문제는, 경제적 현실입니다. 고액의 미술학원비와 입시 준비 비용을 감당할.. 2025. 6. 27. 인스타에서 화제 된 그 소설 [ 카페 네버랜드 ] 오디오북 리뷰 최난영 작가의 『카페 네버랜드』는 단순한 힐링 소설이 아닙니다. 노년의 일자리 문제, 가족 간의 갈등, 공공사업의 현실적인 벽, 그리고 연대를 통해 이겨내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입니다. 오디오북으로 들으니 마치 드라 한 편을 본 듯한 몰입감을 느꼈습니다.📘 책 정보제목: 카페 네버랜드저자: 최난영출판사: 고즈넉이엔티출간일: 2023년 8월분야: 한국 현대소설, 사회참여형 성장소설👩💻 저자 소개최난영 작가는 삶의 경계에서 외면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작가입니다. 현실의 날카로움을 희망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며, 『카페 네버랜드』는 특히 우리 사회의 노년층과 청년층을 동시에 조명한 작품으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줄거리 요약주인공 한연주는 7급 공무원으로, 별명이.. 2025. 6. 25. 퇴근 후 편하게 읽기 좋은 『불편한 편의점 2』 후기와 감상 1. 다시, 청파동 편의점으로 돌아오다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은 말 그대로 '불편한데 이상하게 끌리는' 소설이었습니다. 서울역 노숙인이 편의점 야간 알바로 일하게 되면서 시작된 1편은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와 뜻밖의 감동으로 많은 독자의 마음을 움직였죠. 그리고 1년 반이 지난 어느 여름날, 우리는 다시 청파동 ALWAYS 편의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불편한 편의점 2』는 1편과 이어질까 아니면 새로운 이야기 일까 궁금해하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2. 이야기의 배경과 변화된 등장인물들1편 이후의 시간. 이젠 마스크를 써야 하는 현실, 조금은 각박해진 일상, 그 안에서도 편의점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변한 것이 있다면, 사람들입니다.아들과의 갈등을 겪던 '선숙'은 어느덧 점장이 되었고, 편의.. 2025. 6. 23. [영숙과 제이드] 리뷰; 숨겨진 어머니의 역사, 그리고 침묵의 세대 오윤희 작가의 소설 '영숙과 제이드'는 한국계 미국인 2세 여성 '제이드'를 주인공으로, 엄마의 죽음 이후 시작된 가족의 비밀을 따라가며 한국 현대사 속 여성들의 아픈 역사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조용히 살다 생을 마감한 엄마의 과거를 추적하는 제이드의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들은 우리가 외면해 왔던 진실과 만나게 됩니다.목차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여정영숙, 그 이름의 서사제이드, 침묵을 거슬러 엄마를 만나다말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있었던 사랑'영숙과 제이드'를 읽고총평1.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여정소설은 제이드가 엄마의 장례를 치른 뒤, 옷장 깊숙한 곳에서 발견한 흑백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제이드는 그 사진을 단서 삼아 엄마의 과거를 조사하게 되며, 평생 자신과도 거리를 두었던 엄마의 진.. 2025. 6. 21. 양귀자의 [ 모순 ] 리뷰; 인간은 누구나 각자의 해석만큼 살아간다. 너무 유명한 소설이기도 하고 우연히 잡게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 긴 소설은 아니지만 큰 울림을 주는 소설이었습니다. 요즘 책을 읽다 보면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양귀자의 '모순'은 다릅니다. 이 책은 아주 조용하게, 하지만 단단하게 삶의 본질을 건드리는 소설이 아닌가 합니다. 특별하지 않은 주인공 진진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저의 삶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1. 저자 소개 - 양귀자양귀자(1955~)는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198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해, '원미동 사람들', '천천히 걷는 사람',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도시 서민의 삶과 여성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양귀자의 글은 복잡하지 않지만, .. 2025. 6. 19. 이전 1 ··· 4 5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