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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 & [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 ] 리뷰 ; 가토 겐이 소설로 전하는 따뜻한 위로의 삶에 지치고 마음이 허전할 때, 무심코 들은 한 편의 오디오북이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을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들은 가토 겐의 두 작품,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와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는 바로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마치 따뜻한 국물 한 모금처럼, 소소한 이야기들이 가슴속에 감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도시락 가게에서 피어나는 인생 이야기도시 어귀에 조용히 자리한 카페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도시락 가게인 커스터드. 주인 히나타는 말수는 적지만 손님의 작은 표정도 놓치지 않는 섬세한 인물입니다. 이곳에 들르는 사람들은 저마다 사연을 안고 있고, 히나타는 포인트 카드 이벤트라는 핑계로 그들에게 작은 선물을 건넵니다. 하지만 그 선물은 .. 2025. 6. 6.
김금희 [ 첫 여름, 완주 ] 오디오북 리뷰 들을 만한 오디오북을 찾아보던 중, 새로운 소설 '첫여름, 완주'가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김금희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첫여름, 완주'를 오디오북으로 들었습니다. 평소 책을 눈으로 읽는 걸 좋아하지만, 산책을 하거나 집안일을 할 때 듣기에 오디오북 만한 게 없더라고요. 사실 표지를 보고 유치하거나 그냥 가벼운 이야기겠거니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듣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섬세하며, 감각적인 여름을 선물 받은 기분이었습니다.1. 귀로 만난 소설, 눈보다 선명하게 다가오다'첫 여름, 완주'는 듣는 사람을 위한 소설로 기획되어, 처음부터 오디오북 형태로 먼저 제작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MUZE)의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었으며, 다양한 배우들이.. 2025. 6. 5.
[ 역행자 ]리뷰; 진짜 인생 역주행의 법칙 요즘 자기 계발서가 많이 나오고 있고 다들 읽잖아요. 저는 그중에서도 유난히 자주 들리는 책 제목이 있어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바로 자청의 [역행자]입니다. 자청이라는 분은 유튜브를 통해서 원래 알고 있었던 분이고 클래스도 들은 적이 있어서 익숙했던 분입니다. 그리고 유명하신 분이죠. 그분의 클래스를 듣고 참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도 기대를 하며 읽게 되었죠.'역행자'라니, 뭔가 거꾸로 가는 느낌이잖아요. 역행자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생각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적인 코스를 밟아야 해"라고 말하지만, 자청은 다르게 살라고 말합니다. 과연 이 책이 나에게도 통할까, 궁금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 읽고 .. 2025. 6. 4.
[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 리뷰 - 엄마와 아들의 세계일주 실화 에세이 태원준 작가의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는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닙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고, 무언가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충동이 밀려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바쁜 삶 속에서, '나중에'라고 미루기만 했던 부모님과의 여행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모라는 존재를 다시금 바라보게 만드는 깊은 감동이 담긴 이야기입니다.엄마와 아들의 세계 일주, 그 출발점태원준 작가는 어머니의 환갑을 기념해 '여행'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합니다. 아들은 회사를 그만두고, 어머니와 함께 무려 300일 동안 전 세계를 여행하기로 결심합니다. 보통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죠. 나이 차이, 체력, 문화 차이, 언어.. 2025. 6. 3.
[ 아홉꼬리의 전설 ] 리뷰; 전설과 소문이 얽힌 고려 말의 미스터리 수사극 1. 책소개전설은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때로는 사실을 가리고 때로는 진실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배상민 작가의 장편소설 '아홉 꼬리의 전설'은 바로 그 소문의 시대를 배경으로 전통 설화와 미스터리 수사를 절묘하게 엮어서 표현한 작품입니다. 아홉 꼬리를 가진 구미호, 고을 감무의 목숨을 노리는 처녀귀신, 쇠를 먹어치우는 불가살이, 다리가 세 개 달리 영물 삼족구 등 익숙한 전설 속 존재들이 소설 속에서는 실제로 사건으로 등장하고 그 사건들을 파헤치는 두 주인공들의 여정을 통해 진실이 드러나게 됩니다.'아홉 꼬리의 전설'은 구미호에 대한 전통적인 이야기와 현대적인 요소가 결합된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책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탐구하.. 2025. 6. 2.
오디오북으로 만난 조선시대 여성 탐정들; [ 감찰무녀전 ]과 [ 탐정홍련 ] 조선 시대, 그것도 여성이라는 조건 아래 탐정이라는 역할은 분명 상상만으로도 특별합니다. 오디오북으로 들은 김이삭의 '감찰무녀전'과 이수아의 '탐정 홍련'은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역사이야기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두 소설은 저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두 작품은 모두 여성 주인공이 억압적인 시대 속에서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지만, 그 방식과 분위기는 꽤 달랐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작품의 매력을 비교하면서, 오디오북 감상의 리뷰를 소개해보겠습니다.🎧 『감찰무녀전』: 신기가 없는 무녀, 진실을 꿰뚫는 눈첫 문장부터 귀를 잡아끄는 『감찰무녀전』은 감찰궁녀였으나 무녀가 된 무녀 무산이 주인공입니다. 특이하게도, 그녀는 무녀이지만 신기가 없는 무녀입니다. 무속 가문 출신이지만 귀신은.. 2025.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