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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행자 ]리뷰; 진짜 인생 역주행의 법칙 요즘 자기 계발서가 많이 나오고 있고 다들 읽잖아요. 저는 그중에서도 유난히 자주 들리는 책 제목이 있어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바로 자청의 [역행자]입니다. 자청이라는 분은 유튜브를 통해서 원래 알고 있었던 분이고 클래스도 들은 적이 있어서 익숙했던 분입니다. 그리고 유명하신 분이죠. 그분의 클래스를 듣고 참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도 기대를 하며 읽게 되었죠.'역행자'라니, 뭔가 거꾸로 가는 느낌이잖아요. 역행자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생각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적인 코스를 밟아야 해"라고 말하지만, 자청은 다르게 살라고 말합니다. 과연 이 책이 나에게도 통할까, 궁금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 읽고 .. 2025. 6. 4.
[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 리뷰 - 엄마와 아들의 세계일주 실화 에세이 태원준 작가의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는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닙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고, 무언가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충동이 밀려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바쁜 삶 속에서, '나중에'라고 미루기만 했던 부모님과의 여행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모라는 존재를 다시금 바라보게 만드는 깊은 감동이 담긴 이야기입니다.엄마와 아들의 세계 일주, 그 출발점태원준 작가는 어머니의 환갑을 기념해 '여행'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합니다. 아들은 회사를 그만두고, 어머니와 함께 무려 300일 동안 전 세계를 여행하기로 결심합니다. 보통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죠. 나이 차이, 체력, 문화 차이, 언어.. 2025. 6. 3.
[ 아홉꼬리의 전설 ] 리뷰; 전설과 소문이 얽힌 고려 말의 미스터리 수사극 1. 책소개전설은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때로는 사실을 가리고 때로는 진실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배상민 작가의 장편소설 '아홉 꼬리의 전설'은 바로 그 소문의 시대를 배경으로 전통 설화와 미스터리 수사를 절묘하게 엮어서 표현한 작품입니다. 아홉 꼬리를 가진 구미호, 고을 감무의 목숨을 노리는 처녀귀신, 쇠를 먹어치우는 불가살이, 다리가 세 개 달리 영물 삼족구 등 익숙한 전설 속 존재들이 소설 속에서는 실제로 사건으로 등장하고 그 사건들을 파헤치는 두 주인공들의 여정을 통해 진실이 드러나게 됩니다.'아홉 꼬리의 전설'은 구미호에 대한 전통적인 이야기와 현대적인 요소가 결합된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책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탐구하.. 2025. 6. 2.
오디오북으로 만난 조선시대 여성 탐정들; [ 감찰무녀전 ]과 [ 탐정홍련 ] 조선 시대, 그것도 여성이라는 조건 아래 탐정이라는 역할은 분명 상상만으로도 특별합니다. 오디오북으로 들은 김이삭의 '감찰무녀전'과 이수아의 '탐정 홍련'은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역사이야기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두 소설은 저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두 작품은 모두 여성 주인공이 억압적인 시대 속에서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지만, 그 방식과 분위기는 꽤 달랐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작품의 매력을 비교하면서, 오디오북 감상의 리뷰를 소개해보겠습니다.🎧 『감찰무녀전』: 신기가 없는 무녀, 진실을 꿰뚫는 눈첫 문장부터 귀를 잡아끄는 『감찰무녀전』은 감찰궁녀였으나 무녀가 된 무녀 무산이 주인공입니다. 특이하게도, 그녀는 무녀이지만 신기가 없는 무녀입니다. 무속 가문 출신이지만 귀신은.. 2025. 6. 1.
옴니버스식 소설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도깨비 복덕방, 꿈의 불가마 리뷰 삶의 교차점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도깨비 복덕방』, 『꿈의 불가마』 리뷰최근에 읽은 세 권의 책은 모두 하나의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식 연작소설입니다. 각각의 작품은 다른 배경과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요즘에 즐겨 읽고 있는 소설들로 표지가 예쁜 옴니버스식 소설들을 리뷰해 보겠습니다.1.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무라세 다케시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라는 소설은 기차역이 삶과 이별 사이의 따뜻한 공간으로 묘사되는 소설입니다. 이 책 속의 하나하나의 작별 이야기에서 나오는 이별이 이렇게도 부드럽게 그려질 수 있구나 하고 느끼게 만들었습니다.급행열차 한대가 탈선하여 절별 아래로 떨어졌고 이 대형.. 2025. 5. 31.
히가시노 게이고 [녹나무의 파수꾼] 리뷰 - 소원을 이루는 나무의 진실은? 어릴 적 누군가에게 간절히 빌었던 기억이 있나요? 별똥별이 떨어질 때, 생일 촛불을 끌 때, 시험을 보기 전 손을 모을 때 [녹나무의 파수꾼]은 그런 기도와 소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단순히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나무"에 대한 환상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삶의 진실과 책임에 대해 깊이 있는 시선을 던집니다.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라고 하면 흔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치밀한 트릭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 그리고 강력한 반전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처럼 잔잔한 울림을 주는 휴먼 드라마에 가까웠고,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을 흔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지루한 느낌이 있었지만 녹나무의 비밀이 뭔지 궁금해.. 2025.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