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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의 어릿광대] 리뷰; 과학으로 해결하는 인간의 허상 '허상의 어릿광대'는 갈릴레오 시리즈의 단편 모음집입니다. 물리학자 유가와 교수와 구사나기 형사가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과학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내용입니다. 총 7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단편으로 되어있지만 허술하지 않고 각 단편마다 기발한 트릭과 그 뒤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을 엿볼 수 있어서 모든 편이 다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1. 줄거리(각 편의 간단한 줄거리와 감상)첫 번째: 현혹하다: 신도 급증하는 한 종교 단체이야기입니다. 그 단체에서 간부가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단순 자살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교주와 그의 아내, 몇몇의 신도들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라는 소재가 흥미로웠으며 인간이 무언가에 빠지게 되면 현혹되고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생각하게 .. 2025. 6. 13.
[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 ] - 반복되는 죽음과 시간 여행이 그리는 성장 이야기 일본 소설, 이누준의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는 첫 장부터 차갑고 서늘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제목만 보면 감성 로맨스 같아 보이지만 이 소설은 죽음과 기회의 이야기 같다고 느꼈습니다. 따뜻한 위로 보다는 묵직한 어떤 메시지, 사랑보다도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 그래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습니다.1. 작품 개요제목: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원제: 冬の朝、君は消えた작가: 이누준출판사: 알토북스장르: 감성 미스터리, 타임루프, 성장소설2. 주요 줄거리소설의 주인공나쓰미는 24세의 사회 초년생입니다. 회사에서는 상사의 꾸중, 아이디어는 번번이 기각 등으로 녹록지 않고, 가정에서도 결혼 이야기로 숨 막히는 분위기에 시달립니다. 그 누구에게도 기대지 못하고, 스스로 버티는 법만 배워온 나쓰미에게 삶.. 2025. 6. 11.
[한여름의 방정식] 리뷰; 여름 바닷가에서 일어난 사건의 진실, 그리고 따뜻한 방정식 한여름의 방정식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으로 그의 대표 캐릭터인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가 등장하는 갈릴레오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과학적 트릭과 인간 심리를 엮어낸 수준 높은 미스터리 소설로 여름 바닷가를 배경으로 조용히 펼쳐지는 이야기 속엔 진실과 감동,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가 녹아 있습니다. 제가 갈릴레오 시리즈를 좋아해서 몇 편 읽었고,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읽은 것 중에서는 제일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 아닐까 합니다. 이 소설은 일본에서 영화로도 나온 작품입니다. 영화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궁금해서 조만간 봐야 할 것 같습니다.1. 줄거리 요약무대는 여름 해안 마을 '하리가우라'.이 마을은 맑은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장소지만, 해양자원 개발을 두고 환경 보호단체와 기업 사이에.. 2025. 6. 9.
[수상한 한의원] 리뷰; 귀신 보는 한의사의 특별한 시골 생활 한의사과 귀신, 이 두 단어가 어울릴 것 같지 않다면 아직 '수상한 한의원'을 만나지 못하신 것입니다. 오디오북으로 이 작품을 들으며 어느새 진료실 앞에 줄 서 있는 귀신들과 그들에게 침을 놓는 주인공의 일상에 빠져들었습니다. 배명은 작가의 데뷔 장편소설인 이 작품은 유쾌함과 따뜻함, 그리고 뭉클한 감동까지 모두 담아낸 독특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아이들의 책인 수상한 시리즈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수상한 이라는 글자만 보고 흥미가 생겨 오디오북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역시 수상한 시리즈는 다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1. 소설의 배경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돈을 밝히게 되는 승범은 돈을 많이 벌기위해 한의사가 되고, 서울의 대형 한방병원에서 부원장이 되기 위해 원장에게 뒷돈까지 주며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원장.. 2025. 6. 7.
[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 & [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 ] 리뷰 ; 가토 겐이 소설로 전하는 따뜻한 위로의 삶에 지치고 마음이 허전할 때, 무심코 들은 한 편의 오디오북이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을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들은 가토 겐의 두 작품,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와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는 바로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마치 따뜻한 국물 한 모금처럼, 소소한 이야기들이 가슴속에 감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도시락 가게에서 피어나는 인생 이야기도시 어귀에 조용히 자리한 카페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도시락 가게인 커스터드. 주인 히나타는 말수는 적지만 손님의 작은 표정도 놓치지 않는 섬세한 인물입니다. 이곳에 들르는 사람들은 저마다 사연을 안고 있고, 히나타는 포인트 카드 이벤트라는 핑계로 그들에게 작은 선물을 건넵니다. 하지만 그 선물은 .. 2025. 6. 6.
김금희 [ 첫 여름, 완주 ] 오디오북 리뷰 들을 만한 오디오북을 찾아보던 중, 새로운 소설 '첫여름, 완주'가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김금희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첫여름, 완주'를 오디오북으로 들었습니다. 평소 책을 눈으로 읽는 걸 좋아하지만, 산책을 하거나 집안일을 할 때 듣기에 오디오북 만한 게 없더라고요. 사실 표지를 보고 유치하거나 그냥 가벼운 이야기겠거니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듣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섬세하며, 감각적인 여름을 선물 받은 기분이었습니다.1. 귀로 만난 소설, 눈보다 선명하게 다가오다'첫 여름, 완주'는 듣는 사람을 위한 소설로 기획되어, 처음부터 오디오북 형태로 먼저 제작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MUZE)의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었으며, 다양한 배우들이.. 2025.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