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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리뷰 - 나이 듦과 강함에 대하여

by 예시카(yesica) 2025. 10. 6.

1. 책소개

김슬기 작가의 장편소설 '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는 2025년 7월에 출간된 따끈한 신작입니다. 역대 최다 응모작을 지록한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받은 장편소설로, 제목만 보아도 느껴지는 는 듯이, 이 작품은 '노년'을 단순히 늙어가는 시기가 아니라 강인하고 아름답게 살아낼 수 있는 삶의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2. 줄거리 요약

주인공의 이름은 강하고. 하지만 현실 속 그는 이름과 달리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청년입니다. 삶의 의지를 잃고 무기력하게 보내다가 죽을 결심을 하고 있던 어느 날, 뜻밖에도 '근육질 할머니들'에게 붙잡혀 바닷가 마을 구절초리로 끌려가게 됩니다.

 

구절초리는 세상과 조금 떨어져 있는 마을로, 그곳에는 개성 강한 할머니들이 모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할머니들은 단순히 연세가 많다는 것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스스로 몸을 단련하고, 서로를 돌보고, 새로운 방식으로 공동체를 꾸려 나가는 '강하고 아름다운 삶'의 주인공들입니다. 할머니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강하고는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했지만, 점차 그들의 활기와 연대 속에서 조금씩 회복해 갑니다.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받고, 살아갈 용기를 다시 찾으며, 결국 그는 이름처럼 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우게 됩니다.

3. 느낀 점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부러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요즘 들어 나이가 들면서 인지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지고, 운동을 하고 싶어도 아파서 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기니 우울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 속 할머니들은 너무나 강하고 건강하고 활기찼습니다. 운동도 열심히 해서 근육질에 씩씩한 모습뿐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당당하고 밝았습니다. 나도 저렇게 건강하고 활기차게 나이 들고 싶다는 부러움과 동시에 나도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겠다는 작은 희망도 생겼습니다.

특히 마음에 남는 부분은 강함의 재정의 입니다. 강하다는 건 단순히 힘이 세거나 아프지 않다는 게 아니었어요. 서로 기대고 돌보고는 것,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해 나가는 것 그 자체가 바로 강하고 아름다운 삶이라는 메시지가 전해졌습니다.

4. 구절초리 할머니에게서 배울 수 있는 삶의 힌트

1) 몸을 단련하는 힘 - 꾸준함이 곧 건강: 책 속의 할머니들은 다들 근육질이라는 묘사가 나올 정도로 활동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무리한 운동이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대로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놓지 않는다는 거예요.

현실에서는 매일 가볍게 걷기, 스트레칭, 호흡 운동처럼 작고 지속가능한 루틴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2) 공동체의 힘 - 혼자가 아닌 함께: 구절초리 할머니들은 항상 서로를 챙기고, 때로는 외지에서 온 강하고 같은 젊은이까지 품어줍니다. 나이 들면서 불안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혼자라는 느낌 때문일 수도 있어요, 이 책은 반대의 해답을 보여줍니다.

친구, 동네 모임, 독서 모임처럼 작게라도 연결고리를 만들면, 내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태도: 소설 속에서 할머니들은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마을을 꾸려 나가며 활기 찾습니다. '나이가 들었으니 이제 끝'이 아니라 '지금부터도 할 수 있다'라는 도전 정신이 담겨있죠.

현실에서도 새로운 취미(글쓰기, 그림, 가드닝, 오디오북 듣기 등) 같은 작은 도전이 삶의 활력을 되찾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웃음을 잃지 않는 삶: 책 속 할머니들은 진지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강하고와 함께 생활하면서도 툭툭 던지는 말들에서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웃을 거리 하나, 즐거운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기분이 달라질 수 있으니 항상 웃음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5. 추천

  • 힐링이 필요한 분들: 마음이 지치고 혼자라는 느낌이 드는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것입니다.
  • 나이 듦에 대한 불안한 분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배울 수 있고, 새로워질 수 있고, 강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공동체와 연대의 힘을 느끼고 싶은 분들: 사람 사이의 연결이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6. 마무리

'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는 단순히 건강하고 씩씩한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든 나이와 상관없이 다시 회복하고, 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의 이야기입니다. 저 역시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우울할 때가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꼭 근육질이 아니어도, 내 삶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작은 도전을 이어가며,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강함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