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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탐리뷰97

부처를 만나고도 제자가 되지 않은 남자,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줄거리와 느낀 점 요즘 세계명작을 다시 읽는 게 유행인가 싶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오래된 명작을 소개하는 글이나 영상을 자주 보게 됩니다.저도 그런 글들을 하나둘 보다 보니 예전에 제목만 들어봤던 책들이 다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얼마 전에는 일본 작가 호리 다쓰오의 『바람이 분다』를 읽었는데, 이번에는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사실 『싯다르타』는 책으로 읽을 자신이 조금 없었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라고 하면 왠지 철학적이고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있었거든요.그래서 혹시 오디오북으로 들을 수 있을까 찾아보다가 윌라에서 『싯다르타』를 발견했고, 이번에는 책 대신 오디오북으로 들어봤습니다.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습니다.인도, 수행, 깨달음 같은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평소에 읽던 소설과 분위기가 꽤 .. 2026. 9. 20.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전건우 오디오북으로 들어본 추리 스릴러 소설 "우리 동네에 흉가가 하나 있는데요."이런 말을 들으면 괜히 궁금해지지 않나요?정말 귀신이 나오는 집일까?그 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그리고 그곳에 들어가면 정말 무서운 일이 벌어질까?전건우 작가의 신작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는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소설입니다.저는 이번 작품을 종이책이 아니라 오디오북으로 들어봤는데요. 처음에는 제목 때문에 꽤 무서운 공포소설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오디오로 듣다 보니 폐가나 괴담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소리로 전달되는 분위기 때문에 조금 오싹한 부분도 있었습니다.그런데 끝까지 듣고 나니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정통 공포소설보다는 추리와 스릴러가 결합된 작품으로 보는 게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무엇보다 반전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 2026. 9. 8.
조선시대 인물사 추천 도서 5권|역사 속 인물의 삶과 선택을 읽다 조선시대 인물에 관심이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세종, 이순신, 정조, 연산군, 광해군 같은 이름들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생애를 제대로 들여다보면 단순히 '좋은 왕'과 '나쁜 왕'으로 나누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왕이기 때문에 감당해야 했던 책임, 정치적 갈등 속에서 내린 선택, 가족과의 관계,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감수해야 했던 어려움까지 살펴보면 역사 속 인물들이 훨씬 입체적으로 보입니다.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조선시대 인물사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 5권을 골라봤습니다. 특정 인물 한 명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책부터 조선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는 책,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각과 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책까지 다양하게 구성했습니다.이번 글에서 추천하는 책① 정조 평전 - 박현모② .. 2026. 8. 25.
밀리의서재 vs 윌라, 몇 년째 윌라 구독 중인데 다시 밀리를 고민하는 이유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을 자주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것 같습니다.밀리의 서재와 윌라 중 어떤 서비스를 구독하는 게 좋을까?저 역시 이 두 서비스를 모두 직접 구독해서 사용해 봤습니다.처음에는 밀리의 서재를 이용했습니다. 책이 정말 많고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는데, 오히려 책이 너무 많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조금 혼란스럽게 느껴졌습니다.결국 저는 윌라로 갈아탔고, 몇 년째 윌라를 구독하고 있습니다.특히 저는 책을 직접 읽는 것보다 오디오북으로 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윌라의 사용감이 꽤 만족스러웠습니다.그런데 최근 들어 또 하나의 고민이 생겼습니다.“내가 찾는 책이 윌라에는 없는 경우가 점점 많아졌는데, 다시 밀리의 서재로 돌아가야 할까?”그래서 이번에.. 2026. 8. 25.
[쓰담쓰담 치유하마 놀이터]를 읽고, 마음을 쓰담쓰담해주는 따뜻한 소설 요즘에는 책을 고를 때 제목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상상하게 되는데, 『쓰담쓰담 치유하마 놀이터』라는 제목은 처음부터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다.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청소년소설인가 싶었다.이야기의 분위기도 비교적 편안했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도 어렵지 않게 읽혔다.그런데 읽다 보니 단순한 청소년소설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가 꽤 깊었다.무엇보다 재미있었다.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하고 생각보다 빠르게 빠져들었고, 결국 하루 만에 한 권을 다 읽었다.책을 다 읽고 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따뜻함'이었다.그리고 제목에 있는 '치유'라는 말도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이 책에서 가장 특별한 장소, 오래된 놀이터이 소설에서 내가 가장 인상.. 2026. 8. 8.
히가시노 게이고를 추억하며 – 꼭 읽어야 할 대표작 10선 2026년 7월,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세 소식을 접했습니다. 처음에는 오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믿기 어려웠습니다.언제나 그의 신작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아직 읽지 못한 작품도 많은데 언젠가는 모두 읽고, 또 새로운 작품을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신작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문득 크게 다가왔습니다.앞으로는 신작을 기다리는 대신, 아직 읽지 못했던 그의 작품을 하나씩 찾아 읽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세상을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좋아하던 작가의 부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더욱 놀라고 슬펐습니다.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모든 작품을 읽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신작이 출간된다는.. 2026.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