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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가와 에미 [별이 내리는 집] 리뷰 | 재미와 감동, 그리고 따뜻한 여운까지 남긴 소설

by 예시카(yesica) 2026. 6. 3.

별이내리는집리뷰

 
최근 들어 따뜻한 힐링소설을 자주 찾게 된다. 예전에는 추리소설이나 스릴러처럼 긴장감 넘치는 작품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에 더 마음이 간다.
기타가와 에미의 『별이 내리는 집』 역시 그런 작품이었다.
나는 이 책을 전자책으로 읽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감동 소설 정도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흥미로운 전개와 깊은 감동이 있는 작품이었다. 특히 읽는 동안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야기 구조 덕분에 마지막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출처_교보문고_별이 내리는집

『별이 내리는 집』 책 정보

  • 저자 : 기타가와 에미
  • 장르 : 힐링소설, 성장소설
  • 출간 : 2021년 국내 출간
  • 추천 대상 : 따뜻한 감동과 미스터리 요소가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별이 내리는 집』 줄거리

주인공 코우스케는 어린 시절 홀어머니와 힘겹게 살아간다. 하지만 결국 어머니에게 버려지고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게 된다.
어린 코우스케에게는 세상에 대한 불신과 외로움이 가득했다. 그런 그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사람이 있었다.
바로 로렌이라는 수상하지만 따뜻한 아저씨였다.
로렌은 보호시설 아이들과 어울리며 아이들을 챙기고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하지만 처음 등장했을 때는 어딘가 수상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데다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친절한 모습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쉽게 경계심을 갖게 된다.
나 역시 읽으면서 처음에는 로렌이 좋은 사람인 척하면서 아이들을 이용하는 나쁜 사람이 아닐까 의심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런 생각은 조금씩 사라진다.
로렌은 진심으로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누구보다 아이들의 상처를 이해하는 인물이었다. 코우스케는 한때 '로렌이 내 아버지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렌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
시간이 흐른 뒤 코우스케는 좋은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어린 시절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로렌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진 줄 알았던 로렌에게서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자신이 남긴 그림을 팔아 특정 계좌로 돈을 보내달라는 부탁이 적혔있다. 코우스케는 로렌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로렌의 과거를 추척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코우스케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로렌이 남긴 흔적들을 하나씩 추적하며, 마치 탐정처럼 퍼즐 조각을 맞추듯 단서를 모으며 로렌의 과거와 삶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몰랐던 로렌의 삶과 비밀, 그리고 별이 내리는 집이라는 특별한 장소의 의미를 하나씩 알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로렌이 왜 사라졌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그리고 왜 아이들에게 그렇게 헌신했는지에 대한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로렌은 어떤 사람인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로렌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였다.
솔직히 처음에는 로렌이라는 인물이 아이들을 돌봐주는 척하면서 사실은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이 아닐까 의심했다. 워낙 수상하게 등장하기도 하고, 정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런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다.
로렌은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누구보다 아이들의 상처를 이해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오히려 책을 다 읽고 나니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 로렌이었다.


탐정처럼 로렌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코우스케가 로렌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코우스케는 어린 시절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로렌을 잊지 못한다. 그리고 어느 날 로렌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그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은 마치 탐정이 사건을 조사하는 것처럼 흥미롭게 전개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단서를 발견하고, 또 다른 장소를 찾아가는 과정이 반복된다.
덕분에 독자는 자연스럽게 코우스케와 같은 마음이 된다.
"로렌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왜 사라졌을까?"
"과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죽지 않고 살아는 있을까?"
나 역시 코우스케와 함께 로렌을 찾아다니는 기분으로 읽었다. 단순히 결말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로렌이라는 사람 자체가 궁금해졌다.


좋은 사람은 또 다른 좋은 사람을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또 다른 부분은 코우스케의 양부모였다.
양부모는 코우스케를 친아들처럼 사랑하고 아껴준다.
코우스케가 과거에 얽매여 있을 때도 기다려 주고, 로렌을 찾겠다고 했을 때도 응원해 준다.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좋은 분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코우스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런 양부모를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어린 시절 로렌에게 받았던 따뜻함이 코우스케를 지탱해 주었듯이, 양부모의 사랑 역시 그의 삶을 지탱해 준 힘이었다.


가장 뭉클했던 장면

후반부에 코우스케가 마침내 로렌을 만나게 되는 장면은 정말 인상 깊었다.
어린 시절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던 사람을 다시 만나고, 오랫동안 전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표현하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감동으로 이어진다.
특히 코우스케가 로렌에게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감사한 양부모님을 떠나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장면에서는 뭉클했다. 또한 그런 로렌을 지지해 주는 양부모님의 말씀에서는 울컥했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 울컥했던 것 같다.
그 순간은 단순한 재회의 감동이 아니라 성장의 순간처럼 느껴졌다.
도움을 받았던 아이가 이제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게 다가왔다.


『별이 내리는 집』을 읽고 느낀 점

이 책은 재미와 궁금증, 그리고 감동까지 모두 담고 있는 소설이었다.
힐링소설이라고 하면 잔잔하기만 하고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별이 내리는 집』은 다르다.
로렌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미스터리 같은 재미가 있고, 사람들의 사연에서는 따뜻한 감동이 있으며, 마지막에는 긴 여운까지 남는다.
무엇보다 책을 덮고 나서 소설이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좋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렌 같은 사람, 코우스케의 양부모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다는 희망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들어 『라라제빵소』, 『불편한 편의점』, 『츠바키 문구점』 같은 따뜻한 힐링소설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별이 내리는 집』 역시 그중에서도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


마무리

『별이 내리는 집』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소설이다.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 계속되는 궁금증, 따뜻한 인물들, 그리고 뭉클한 감동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전자책으로 읽는 내내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는 한동안 여운이 남았다. 이 책이 오디오북으로 만들어진다면 다시 한번 소리로 읽고 싶은 소설이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느끼고 싶은 사람, 따뜻한 힐링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 5.0 / 5.0
"좋은 사람의 따뜻함이 또 다른 좋은 사람을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준 소설"

출처 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