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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탐리뷰97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를 읽고 평범한 하루가 사실은 기적이라는 이야기처음 이 책을 알게 된 건 영화 의 예고편 때문이었다.제목이 워낙 강렬해서 “이거 재밌겠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우연히 오디오북 플랫폼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고민 없이 바로 듣기 시작했다.그런데 읽으면서 조금 놀랐다.나는 하나의 긴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이 책은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이어지는 여러 단편들을 모아놓은 소설집이었다. 처음에는 “아, 장편이 아니구나”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감정선이 깊게 이어지는 긴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등장인물들의 이후 이야기를 더 오래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하지만 그런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각 단편마다 완성도가 꽤 좋았고, 비슷한 주제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 2026. 5. 29.
[라라의 노래] 후기, 중년의 도전과 사랑을 담은 실화 바탕 소설 처음 《라라의 노래》를 오디오북으로 듣기 시작했을 때는 단순한 감성소설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작품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실제 인생과 꿈, 사랑과 상처가 담긴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무엇보다 이 책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뒤늦게 자신의 꿈에 다시 도전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책을 다 듣고 나서야 이 작품이 작가 이승희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 순간 이야기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흥미로운 구성《라라의 노래》는 현재 시점에서 시작해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현재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의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기억, 고교 시절과.. 2026. 5. 29.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후기|아련한 제목에 끌려 읽었다가 마음이 먹먹해진 일본 감성소설 요즘 서점이나 전자책 플랫폼을 보다 보면 유독 눈에 띄는 일본 감성소설들이 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처럼 제목부터 어딘가 슬프고 아련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들 말이다.이치조 미사키의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역시 처음에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솔직히 제목을 보는 순간 “아, 이런 분위기의 이야기겠구나” 하고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기도 했다. 아마 누군가는 뻔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런 제목들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내용을 대충 짐작하면서도 읽고 싶게 만드는 특유의 감성 같은 것 말이다. 나 역시 전자책으로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몰입해서 읽게 됐다.『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줄거리이 소설은 평범한 고등학생 하루토와 .. 2026. 5. 26.
[노숙자에서 억만장자로] 솔직 리뷰|시크릿 이후 가장 강하게 와닿은 자기계발서 나는 예전에 『시크릿』이라는 책을 정말 흥미롭게 읽었었다. 그때 취업으로 힘들 때 처음 읽었었고 힘든 시기가 올 때마다 찾아서 꺼내 읽었었다. 그 책이 너무 내 얘기 같고 너무 좋아서 몇 번을 읽고 동영상도 수없이 찾아보고 그 책에 나오는 내용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수준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계속 상상하고 믿으며 행동하는 방식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작가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했던 영상까지 찾아서 가지고 있을 정도였다. 물론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가끔은 시크릿에서 말했던 방식들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그래서인지 『노숙자에서 억만장자로』를 읽으면서 굉장히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서도 '시크릿'과 비.. 2026. 5. 26.
[조선의 왈가닥 비바리] 리뷰|긍정과 노력으로 시대를 바꾼 여성 처음 『조선의 왈가닥 비바리』를 읽기 시작했을 때는 그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밝고 명랑한 성장 소설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제목에 있는 ‘왈가닥’이라는 단어 때문인지, 활발한 소녀가 사고도 치고 성장하는 가벼운 이야기일 거라고 예상했던 것 같습니다.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이상하게도 주인공 ‘만덕’이라는 이름이 익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결국 검색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이 소설의 주인공이 실제 인물인 ‘거상 김만덕’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예전에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인물이고, 실제 제주에서 살았던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이야기가 훨씬 더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실제 역사 속 인물의 삶이라는 점이 몰.. 2026. 5. 26.
역사와 사랑, 반전이 모두 살아있는 소설|김진명 《세종의 나라》 (전 2권)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마 한 번쯤은 이런 기대를 해보았을 것입니다. “이번 작품도 분명 재미있겠지.” 저 역시 그랬습니다.예전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특히 『직지』는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 깊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실제 역사 속 빈틈에 상상력을 더해 거대한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김진명 작가 특유의 전개 방식이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그래서 『세종의 나라』가 출간되었을 때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세종대왕과 한글 창제 이야기는 이미 드라마나 영화, 여러 작품에서 많이 다뤄졌던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뿌리깊은 나무』 같은 작품이 워낙 강렬했기에, 솔직히 “또 비슷한 이야기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026.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