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라라의 노래》를 오디오북으로 듣기 시작했을 때는 단순한 감성소설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작품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실제 인생과 꿈, 사랑과 상처가 담긴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뒤늦게 자신의 꿈에 다시 도전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책을 다 듣고 나서야 이 작품이 작가 이승희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 순간 이야기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흥미로운 구성
《라라의 노래》는 현재 시점에서 시작해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현재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의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기억, 고교 시절과 대학 시절의 사랑과 추억들이 이어지는데 이런 구성 덕분에 훨씬 몰입감 있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오디션에서 우연히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는 장면은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그 만남을 계기로 주인공은 학창 시절의 사랑과 낭만, 그리고 그 시절의 아픔까지 다시 떠올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곡이 바로 '재회'라는 노래인데,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느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마음속 어딘가에 남아 있는 감정을 꺼내는 느낌이라 더 여운이 남았던 것 같다.
가수라는 꿈에 다시 도전하는 이야기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주인공이 현실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가족의 무관심과 남편의 무시 속에서도 혼자 다시 가수에 도전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단순히 “열심히 해서 성공했다”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좌절하고 흔들리고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들이 계속 등장한다.
그래서 오히려 더 공감되었다.
꿈이라는 건 젊을 때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늦은 나이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조용히 보여주는 작품 같았다. 잘 생각해 보면 여전히 우리는 살 날들이 많고, 10년 후의 나는 여전히 살고 있을 텐데, 10년 후 내 모습을 생각한다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물론 중간중간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특히 남편이나 가족들의 태도를 보면서 화가 나는 장면들도 꽤 있었다. 주인공이 힘들게 도전하고 있는데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상처를 주는 모습은 듣는 입장에서도 속상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남편, 딸, 엄마와의 갈등이 조금씩 풀리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담겨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
억지스러운 해피엔딩이 아니라 긴 시간 쌓여 있던 감정들이 천천히 화해로 이어지는 느낌이라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실화라는 사실을 알고 더 놀랐던 작품
나는 이 작품이 실화라는 사실을 책을 다 듣고 난 뒤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 이승희 씨가 이미 실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었다는 점도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소설로 풀어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이야기 속 감정들이 더 진짜처럼 다가왔다. 억지 감동이나 꾸며낸 느낌보다는 실제 누군가의 삶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느낌이 강했다.
오디오북으로 들으면서 아쉬웠던 점
다만 오디오북으로 들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바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노래를 직접 들을 수는 없다는 점이었다.
특히 ‘울아버지’라는 곡이 계속 마음에 남아서 결국 유튜브에서 직접 찾아 들어봤는데, 살짝 옛날 감성이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목소리도 굉장히 좋았고 노래 실력도 뛰어났지만 무엇보다 가사가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담백하면서도 지나간 시간의 감정을 건드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내 감성과 굉장히 잘 맞는 노래였다.
책을 듣고 난 뒤 실제 노래까지 찾아 듣게 된 건 오랜만이었고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라라의 노래》는 이런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 늦은 나이의 도전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 음악과 사랑이 함께 담긴 감성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 잔잔하지만 현실적인 성장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 오디오북으로 듣기 좋은 작품을 찾는 사람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끌리는 사람
마무리 감상평
《라라의 노래》는 엄청 자극적인 이야기나 화려한 전개가 있는 소설은 아니다.
대신 한 사람이 자신의 인생 속에서 잊고 살았던 꿈을 다시 꺼내는 과정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랑과 추억, 가족과의 갈등, 그리고 다시 노래를 부르기까지의 과정들이 잔잔하게 이어지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았다. 특히 실화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작품 속 감정들이 더 진하게 다가왔고, 실제 노래까지 찾아 들으면서 소설의 여운이 훨씬 길게 남았다.
잔잔한 감성소설이나 음악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들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 도움되었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