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탐리뷰5 오디오북으로 만난 조선시대 여성 탐정들; [ 감찰무녀전 ]과 [ 탐정홍련 ] 조선 시대, 그것도 여성이라는 조건 아래 탐정이라는 역할은 분명 상상만으로도 특별합니다. 오디오북으로 들은 김이삭의 '감찰무녀전'과 이수아의 '탐정 홍련'은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역사이야기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두 소설은 저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두 작품은 모두 여성 주인공이 억압적인 시대 속에서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지만, 그 방식과 분위기는 꽤 달랐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작품의 매력을 비교하면서, 오디오북 감상의 리뷰를 소개해보겠습니다.🎧 『감찰무녀전』: 신기가 없는 무녀, 진실을 꿰뚫는 눈첫 문장부터 귀를 잡아끄는 『감찰무녀전』은 감찰궁녀였으나 무녀가 된 무녀 무산이 주인공입니다. 특이하게도, 그녀는 무녀이지만 신기가 없는 무녀입니다. 무속 가문 출신이지만 귀신은.. 2025. 6. 1. 옴니버스식 소설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도깨비 복덕방, 꿈의 불가마 리뷰 삶의 교차점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도깨비 복덕방』, 『꿈의 불가마』 리뷰최근에 읽은 세 권의 책은 모두 하나의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식 연작소설입니다. 각각의 작품은 다른 배경과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요즘에 즐겨 읽고 있는 소설들로 표지가 예쁜 옴니버스식 소설들을 리뷰해 보겠습니다.1.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무라세 다케시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라는 소설은 기차역이 삶과 이별 사이의 따뜻한 공간으로 묘사되는 소설입니다. 이 책 속의 하나하나의 작별 이야기에서 나오는 이별이 이렇게도 부드럽게 그려질 수 있구나 하고 느끼게 만들었습니다.급행열차 한대가 탈선하여 절별 아래로 떨어졌고 이 대형.. 2025. 5. 31. 낯선 존재와 공존할 수 있을까? ; 김초엽 작가의 [파견자들]을 읽고 1. SF를 빌려 묻는 철학적 질문김초엽 작가의 『파견자들』은 단순한 미래 세계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독자에게 깊은 물음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우리는 타자와 공존할 수 있는가? 같은 질문이 작품 전반에 스며 있어요.저는 이 책을 단순히 지구 멸망 이후의 이야기 정도로 예상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곧 그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오히려 이 소설은 존재의 경계, 의식의 본질, 공존의 윤리에 대한 섬세한 탐색이었고, 작가 특유의 조용하고 섬세한 문체 덕분에 생각보다 깊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2. 소설 속 배경과 줄거리 요약『파견자들』의 배경은 현재가 아닌 오염된 미래의 지구입니다. 인류는 정체불명의 생명체, 범람체에 의해 지상의 환경을 잃고 지하로 숨어들게 됩.. 2025. 5. 29. [ 라플라스의 마녀 ]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리뷰 ; 과학과 운명이 교차하는 미스터리의 진수 히가시노 게이고의 [라플라스의 마녀]는 데뷔 30주년을 기념하여 2015년에 발표된 장편소설로, 과학과 추리뿐만 아니라 SF 요소까지 결합된 독특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물리학의 결정론과 인간의 자유의지, 그리고 복수와 구원의 테마를 절묘하게 엮어내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한 소설이었습니다.줄거리 요약(스포일러포함)소설은 프롤로그로 마도카라는 아이가 어머니와 할머니 집을 방문했을 때 갑작스러운 토이네도를 만나게 되고 그 사고로 어머니를 잃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 이야기가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또한 이 사건이 이 소설의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까 궁금하게 만드는 프롤로그였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많이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설의 처음 .. 2025. 5. 28. 빌 비숍의 [핑크펭귄] 리뷰; 마케팅의 전략에 관한 책 비숍의 [핑크펭귄] 리뷰; 마케팅의 전략에 관한 책 최근에 읽은 핑크펭귄은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처음에는 제목이 특이해서 보게 되었는데 도대체 핑크펭귄이 뭘 말하는 거지? 소설인가? 무슨 내용이고 무엇에 관한 책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읽어보니 작가가 노리는 것이 이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호기심을 자극해서 독자를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일종의 마케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이 책은 마케팅에 관한 책이며, 읽으면서 참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창업이나 마케팅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핑크펭귄"은 평범한 펭귄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 즉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나 제품을 의미하는 것으로, 핑크펭귄은 수많은 보통의 회색 펭귄들 사이에 특별하게 눈에 띄는 펭귄입니다. 다시말해 독특하게 마케.. 2025. 5.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