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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추천3

[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 ] - 반복되는 죽음과 시간 여행이 그리는 성장 이야기 일본 소설, 이누준의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는 첫 장부터 차갑고 서늘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제목만 보면 감성 로맨스 같아 보이지만 이 소설은 죽음과 기회의 이야기 같다고 느꼈습니다. 따뜻한 위로 보다는 묵직한 어떤 메시지, 사랑보다도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 그래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습니다.1. 작품 개요제목: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원제: 冬の朝、君は消えた작가: 이누준출판사: 알토북스장르: 감성 미스터리, 타임루프, 성장소설2. 주요 줄거리소설의 주인공나쓰미는 24세의 사회 초년생입니다. 회사에서는 상사의 꾸중, 아이디어는 번번이 기각 등으로 녹록지 않고, 가정에서도 결혼 이야기로 숨 막히는 분위기에 시달립니다. 그 누구에게도 기대지 못하고, 스스로 버티는 법만 배워온 나쓰미에게 삶.. 2025. 6. 11.
[한여름의 방정식] 리뷰; 여름 바닷가에서 일어난 사건의 진실, 그리고 따뜻한 방정식 한여름의 방정식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으로 그의 대표 캐릭터인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가 등장하는 갈릴레오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과학적 트릭과 인간 심리를 엮어낸 수준 높은 미스터리 소설로 여름 바닷가를 배경으로 조용히 펼쳐지는 이야기 속엔 진실과 감동,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가 녹아 있습니다. 제가 갈릴레오 시리즈를 좋아해서 몇 편 읽었고,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읽은 것 중에서는 제일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 아닐까 합니다. 이 소설은 일본에서 영화로도 나온 작품입니다. 영화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궁금해서 조만간 봐야 할 것 같습니다.1. 줄거리 요약무대는 여름 해안 마을 '하리가우라'.이 마을은 맑은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장소지만, 해양자원 개발을 두고 환경 보호단체와 기업 사이에.. 2025. 6. 9.
히가시노 게이고 [녹나무의 파수꾼] 리뷰 - 소원을 이루는 나무의 진실은? 어릴 적 누군가에게 간절히 빌었던 기억이 있나요? 별똥별이 떨어질 때, 생일 촛불을 끌 때, 시험을 보기 전 손을 모을 때 [녹나무의 파수꾼]은 그런 기도와 소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단순히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나무"에 대한 환상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삶의 진실과 책임에 대해 깊이 있는 시선을 던집니다.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라고 하면 흔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치밀한 트릭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 그리고 강력한 반전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처럼 잔잔한 울림을 주는 휴먼 드라마에 가까웠고,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을 흔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지루한 느낌이 있었지만 녹나무의 비밀이 뭔지 궁금해.. 2025.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