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소설1 낯선 존재와 공존할 수 있을까? ; 김초엽 작가의 [파견자들]을 읽고 1. SF를 빌려 묻는 철학적 질문김초엽 작가의 『파견자들』은 단순한 미래 세계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독자에게 깊은 물음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우리는 타자와 공존할 수 있는가? 같은 질문이 작품 전반에 스며 있어요.저는 이 책을 단순히 지구 멸망 이후의 이야기 정도로 예상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곧 그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오히려 이 소설은 존재의 경계, 의식의 본질, 공존의 윤리에 대한 섬세한 탐색이었고, 작가 특유의 조용하고 섬세한 문체 덕분에 생각보다 깊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2. 소설 속 배경과 줄거리 요약『파견자들』의 배경은 현재가 아닌 오염된 미래의 지구입니다. 인류는 정체불명의 생명체, 범람체에 의해 지상의 환경을 잃고 지하로 숨어들게 됩.. 2025. 5.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