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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7 ] 찬호께이의 추리 장편 소설 리뷰

by 예시카(yesica) 2025. 12. 4.

출처 교보문고

 
대만 작가 찬호께이의 소설 『13.67』은 2013년부터 1967년까지 홍콩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시간 역순으로 배치한 독특한 구성의 추리소설입니다. 천재 형사 관전둬의 삶을 따라가면서 홍콩의 사회 변화, 경찰 비리, 정치적 혼란 등을 깊이 있게 다뤄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선 사회파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된 줄거리를 요약했으니 스포일러를 보고 싶지 않을 경우는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 작품 소개

  • 제목: 13.67
  • 작가: 찬호께이(陳浩基)
  • 장르: 추리소설 / 사회파 미스터리
  • 구성: 총 6편의 에피소드(2013 → 1967년 역순)
  • 주인공: 관전둬 형사 & 제자 뤄샤오밍

📚 전체 줄거리 요약 

1. 흑과 백 사이의 진실 (2013년)

간암 말기로 혼수상태에 빠진 관전둬는 그의 '제자 뤄샤오밍' 형사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펑하이 그룹 후계자 위용이가 아버지 살해 사건의 단서를 들고 오며 사건이 시작됩니다. 이 장에서는 뤄샤오핑이 관전둬의 뇌파를 읽는 것처럼 연기하며 사건을 해결하고, 작은 반전을 포함하여, 결국 복수심을 품고 저지른 살인임을 밝혀 비서의 복수극을 밝혀낼 수 있게 됩니다. 결국 권전둬는 자신의 죽음을 이용해 범인을 밝히는 지략을 보여줍니다. 그가 마지막까지 도시의 정의를 위해 움직였음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2. 죄수의 도의

퇴직 후 경찰 고문으로 일하던 관전둬는 뤄샤오밍 독찰과 힘을 합쳐 홍콩의 대규모 범죄 조직을 무너뜨리는 데 집중합니다.
그는 두 조직 두목이 서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심리전과, 시체를 다른 사람 것으로 위장하는 연극을 통해 중요 증인이자 피해자인 탕링의 안전을 확보합니다. 관전둬 특유의 치밀한 ‘연출 수사’가 돋보이는 에피소드였습니다.

3. 가장 긴 하루

퇴직을 앞둔 관전둬가 처음으로 뤄샤오밍을 자신의 ‘제자’로 받아들이는 이야기입니다. 부식액 테러 사건과, 예전에 검거했던 흉악범 스번톈이 탈옥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홍콩 전역이 긴장감에 휩싸입니다. 처음에 두 가지 사건이던 것이 하나의 사건으로 해결되는 추리가 돋보였습니다.
관전둬는 압박 속에서도 침착하게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이후 정식으로 경찰 고문이 되며 뤄샤오밍을 후계자로 삼기로 결심합니다.

4. 테미스의 천칭

경사 시절의 관전둬와 신입 뤄샤오밍이 스번톈 형제 사건을 조사하던 중, 경찰 내부의 구조적인 비리와 마주합니다. 관전둬는 동료 경찰의 부패를 밝혀내지만, 경찰 조직은 ‘체면’을 이유로 사건을 은폐하려 합니다.
‘정의’를 중심으로 움직이려는 관전둬와 ‘조직 보호’를 우선하는 경찰 사이의 갈등이 핵심 주제이며, 관전둬가 독자적 신념을 가진 형사로 성장하는 계기를 다룹니다.

5. 빌려온 공간

독찰이 된 관전둬가 염정공서(ICAC) 시절 다뤘던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이야기입니다. 마약 사건의 경찰 뇌물 상납 장부를 통해 경찰 비리를 밝히던 그레이엄의 아들이 납치당하면서 사건이 전개됩니다. 관전둬는 비리 경찰들이 납치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미리 장부의 일부를 빼돌려 경찰 내 부패 세력을 일망타진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입니다. 권력과 부패를 넘는 ‘정의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입니다.

6. 빌려온 시간 (1967년) - 과거의 진실

1967년 홍콩 폭동 당시, 신참 경찰 아칠(관전둬의 젊은 시절)은 "나"와 함께 폭탄 테러를 막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1호차 폭탄을 해체하는 데 성공하지만, 또 다른 폭발로 어린아이들이 죽는 비극을 막지 못합니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마지막 반전으로, 당시 아칠에게 꾸짖던 ''나''라는 아이가 자라서 관전둬의 마지막 사건에서 등장한 비서 왕관탕이었음이 드러나며, 관전둬의 삶과 홍콩의 역사가 서로 얽혀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각 단편 해석

① 『흑과 백 사이의 진실』 -  정의의 마지막 퍼즐

관전둬는 죽음을 앞두고도 ‘정의’를 위해 움직입니다. 그의 존재 자체가 홍콩의 희미해져 가는 정의의 잔불을 상징합니다.

② 『죄수의 도의』 - 범죄와 경찰의 경계

관전둬는 법을 넘어선 전략을 쓰기도 합니다. 작품은 ‘정당한 목적을 위한 비합법적 수단’이라는 윤리 문제를 조명합니다.

③ 『가장 긴 하루』 - 전설의 탄생과 계승

관전둬와 뤄샤오밍의 관계는 단순한 사제관계를 넘어 ‘정의의 전승’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④ 『테미스의 천칭』- 조직 vs 양심의 대립

테미스는 정의의 여신. 그러나 이 단편에서의 저울은 기울어져 있습니다. 관전둬는 부패한 조직의 현실을 처음 똑바로 마주합니다.

⑤ 『빌려온 공간』 - 부패한 권력과 싸우는 지성

관전둬의 ‘공간’은 그가 사건을 푸는 사고의 영역을 의미합니다. 정의를 위해 기억을 저장해두고, 그 공간을 다시 꺼내어 부패를 무너뜨립니다.

⑥ 『빌려온 시간』- 홍콩의 비극적 역사와 개인의 성장

시간은 과거에서 빌려온 것이며, 현재의 관전둬는 그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이자 감정적 클라이맥스입니다.


💬 감상평 및 총평

『13.67』은 추리소설 같지 않은 추리소설입니다. 탄탄한 수사 플롯을 갖췄지만, 이 소설의 중심에는 ‘사람’과 ‘사회’가 있습니다.
1967년 폭동, 영국 반환, 경찰 비리 소탕 등 홍콩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개인의 삶에 투영해 하나의 장대한 시대극처럼 풀어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관전둬는 법을 넘나들고 때로는 잔혹할 정도로 냉철하지만, 그의 모든 선택은 결국 ‘시민 보호’라는 신념에 맞닿아 있습니다. 이 복잡한 인간성 덕분에 관전둬는 단순한 추리영웅이 아니라 시대와 싸운 한 인간으로 기억됩니다.
마지막 페이지의 반전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무게감을 남기며, 읽고 난 후 홍콩이라는 도시의 상처와 복잡함이 깊게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작가 찬호께이의 추리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이상 책탐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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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