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에 흉가가 하나 있는데요."
이런 말을 들으면 괜히 궁금해지지 않나요?
정말 귀신이 나오는 집일까?
그 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리고 그곳에 들어가면 정말 무서운 일이 벌어질까?
전건우 작가의 신작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는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소설입니다.
저는 이번 작품을 종이책이 아니라 오디오북으로 들어봤는데요. 처음에는 제목 때문에 꽤 무서운 공포소설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오디오로 듣다 보니 폐가나 괴담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소리로 전달되는 분위기 때문에 조금 오싹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듣고 나니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정통 공포소설보다는 추리와 스릴러가 결합된 작품으로 보는 게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반전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져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어? 이게 이렇게 되는 거였어?" 싶은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고, 그래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계속 듣게 되더라고요.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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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 기본 정보
먼저 책의 기본 정보부터 살펴볼게요.
- 제목 :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
- 저자 : 전건우
- 출판사 : 시공사
- 종이책 출간 : 2026년 6월 26일
- 분량 : 356쪽
- 장르 : 스릴러, 서스펜스
- ISBN : 9791171259540
출판유통통합전산망에서는 이 책을 스릴러, 서스펜스소설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도 이 분류가 상당히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오디오북도 출시되어 있는데요. 제가 들은 오디오북은 총 9시간 2분 정도의 완독본입니다.
오디오북에는 여러 성우가 참여해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혼자 책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공포 분위기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소리로 듣는 재미가 확실히 있더라고요.
2. 이야기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시작된다
이야기의 무대는 파읍리라는 시골 마을입니다.
주요 수입원이었던 버섯 농사가 어려워지면서 마을은 위기에 빠지고, 주민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민합니다.
관광객을 끌어들이면 좋겠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마을에 관광객이 찾아올 만한 게 뭐가 있지?"
논과 밭 외에는 특별한 볼거리가 없는 마을. 그런데 마을 한쪽에는 오랫동안 방치된 폐가가 하나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으스스한 집. 사람이 살지 않은 지 오래되어 흉가처럼 변해버린 곳입니다.
보통이라면 철거해야 할 집인데, 여기서 조금 엉뚱한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이 폐가를 아예 흉가 체험 장소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서울에서 내려온 대학생 세훈이 바로 이 아이디어를 내놓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단순한 관광상품 정도로 생각했던 일이 점점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3. 등장인물, 중심에는 세훈이 있다
이 작품에서 중요한 인물은 세훈입니다.
작가가 꿈이기도한, 서울에서 온 대학생인 세훈은
파읍리의 폐가에 그럴듯한 이야기를 붙여 관광객을 끌어들이자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처음에는 그저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괴담을 만들어내는 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달라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단순한 괴담이라고 생각했던 이야기가 실제 사건과 묘하게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 재미가 살아납니다.
"잠깐, 처음에는 가짜 이야기였잖아?"
저도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몇 번 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한 일이 도대체 어디까지 커지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4. 스포일러 없이 보는 줄거리
이 책의 줄거리를 최대한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이렇습니다.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들어낸 가짜 괴담이 실제 사건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파읍리 주민들은 마을을 살리기 위해 폐가를 활용한 흉가 체험을 기획합니다. 세훈은 폐가에 그럴듯한 사연을 만들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하나둘씩 마을을 찾아오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집니다.
단순히 사람들이 무서워할 만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했는데, 그 괴담과 실제 사건 사이에서 이상한 연결고리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결국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여기서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이 책의 재미를 상당 부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사건 내용이나 범인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이 책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직접 따라가는 편이 재미있습니다.
"도대체 이 이야기가 어디로 가는 거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듣다 보면 어느 순간 다음 이야기를 계속 재생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5. 무서운 것은 귀신일까, 사람일까?
제목만 보면 이 책은 상당히 무서운 공포소설처럼 느껴집니다.
실제로 폐가와 괴담이 등장하기 때문에 오디오북으로 들을 때는 조금 오싹한 장면도 있습니다.
특히 혼자 있을 때 듣다 보면 분위기가 묘하게 무서워집니다.
그런데 작품 전체를 놓고 보면 제가 느낀 공포의 중심은 귀신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사람의 욕망과 악의가 더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출판사 역시 이 작품을 괴담뿐 아니라 괴담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뒤틀린 욕망과 악의를 그린 스릴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공포소설이라기보다는 추리 스릴러에 더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6. 오디오북으로 들어본 나의 감상
이번에는 종이책이 아니라 오디오북으로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를 들어봤습니다. 총 9시간이 넘는 분량이라 짧은 작품은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목에 '흉가'가 들어가고 전건우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도 알고 있어서 처음에는 꽤 무서운 공포소설일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오디오로 듣다 보니 폐가나 괴담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글로 읽는 것보다 분위기가 더 살아나서 조금 오싹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특히 혼자 조용히 듣고 있을 때는 괜히 주변을 한번 둘러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작품 전체를 놓고 보면 개인적으로는 공포소설보다는 추리와 스릴러에 더 가까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신이나 괴담 자체가 무서운 것보다는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숨겨진 진실이 무엇인지 따라가는 재미가 더 컸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건 반전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알겠는데?" 싶을 때쯤 새로운 사실이 등장하고, 앞에서 생각했던 내용이 다시 다르게 보입니다. 한 번의 반전으로 이야기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방향을 틀어주기 때문에 끝까지 질리지 않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몇 번이나 "어? 이게 이렇게 되는 거였어?" 싶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한 괴담 이야기가 점점 다른 사건과 연결되면서 도대체 어디까지 이야기가 커질지 궁금해졌고, 결국 다음 내용을 계속 듣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작품은 무서워서 다음 장면을 못 보게 되는 공포소설이라기보다는, 다음 사건이 궁금해서 계속 듣게 되는 추리 스릴러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초반의 독특한 설정이 상당히 흥미로웠던 만큼 후반부에서 몇몇 부분은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이 작품 전체의 재미를 크게 떨어뜨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여러 번의 반전과 빠르게 이어지는 사건 덕분에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무섭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고, 생각보다 재미있다"
제가 이 책을 다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딱 이 말이었습니다. 공포소설을 기대하고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추리와 스릴러의 재미 때문에 끝까지 따라가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오디오북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폐가와 괴담이라는 소재가 목소리와 소리로 전달되면서 몇몇 장면에서는 확실히 분위기가 살아나거든요.
다만 아주 무서운 공포소설을 기대한다면 조금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적당한 오싹함에 추리, 미스터리, 반전이 더해진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꽤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7. 전건우 작가는 어떤 작가일까?
전건우 작가는 한국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꽤 익숙한 이름입니다.
특히 호러와 미스터리, 스릴러를 넘나드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왔습니다.
이번 책까지 읽고 나니 작가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전건우 작가의 작품 가운데 특히 많이 알려졌거나 영상화까지 이루어진 대표작 5편을 간단하게 소개해볼게요.
① 뒤틀린 집
전건우 작가를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제목처럼 평범한 집을 공포의 공간으로 바꾸는 이야기로, 2022년 영화로 제작됐습니다.
소설 속에서 익숙한 공간이 점점 낯설고 불안한 장소로 변해가는 과정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② 살롱 드 홈즈
《뒤틀린 집》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의 작품입니다.
아파트를 배경으로 여성들이 사건을 해결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025년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됐습니다.
같은 작가가 썼지만 공포와는 조금 다른 코믹 추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③ 흉담
전건우 작가의 괴담 세계를 좋아한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작품입니다.
제목부터 느껴지듯 괴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며, 작가 특유의 한국적인 공포와 기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④ 고시원 기담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불안한 공간인 고시원을 배경으로 한 괴담소설입니다.
좁고 폐쇄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⑤ 어두운 숲
전건우 작가의 비교적 최근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어두운 숲이라는 공간이 주는 불안감과 미스터리를 활용한 작품으로, 작가가 공포와 미스터리를 어떻게 결합하는지 살펴보기 좋은 작품입니다.
이렇게 대표작을 몇 편만 놓고 봐도 전건우 작가는 단순히 귀신 이야기만 쓰는 작가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포를 출발점으로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만들어내는 작가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8. 전건우 작가의 작품은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전건우 작가가 흥미로운 이유 중 하나는 작품이 영상 콘텐츠로도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뒤틀린 집》은 2022년 영화로 제작됐고, 《살롱 드 홈즈》는 2025년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됐습니다.
소설을 먼저 읽은 뒤 영상으로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특히 같은 작가의 작품인데도 공포, 괴담, 추리, 코미디 등 작품마다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9.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공포보다는 추리와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
귀신 이야기 자체보다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좋아한다면 잘 맞습니다.
✔ 반전이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 분
한 번의 반전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운 사실이 등장하는 작품을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 오디오북을 자주 듣는 분
폐가와 괴담이 등장하는 장면은 오디오로 들었을 때 분위기가 살아나는 부분이 있어서 오디오북으로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 전건우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분
작가의 작품을 처음 읽는다면 비교적 접근하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포와 미스터리, 스릴러가 적절하게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공포소설을 기대했다면 의외이고,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재미있다
전건우 작가의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는 폐가와 괴담이라는 익숙한 소재에서 출발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추리와 스릴러의 성격이 강해지는 작품입니다.
저처럼 오디오북으로 듣는다면 몇몇 장면에서는 분명 오싹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 전체를 놓고 보면 공포보다 추리와 스릴러에 더 가까운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재미있게 느꼈던 부분은 반전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제 알 것 같다" 싶을 때 또 다른 사실이 등장하고, 다시 이야기를 따라가게 만드는 방식이라 끝까지 질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건우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분이나, 무서운 공포소설보다는 적당한 오싹함과 함께 추리·미스터리를 즐기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오디오북을 좋아한다면 한번 들어보세요.
혼자 조용히 듣고 있는데 흉가 이야기가 나오면 생각보다 분위기가 꽤 살아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마 이런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가 아니었네?"
바로 그 점이 이 책을 끝까지 듣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