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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는 사람은 뭐가 다를까?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에서 배운 대화법 7가지

by 예시카(yesica) 2026. 9. 13.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_목차


"나는 왜 말을 하고 나면 꼭 아쉬울까?"

대화를 마친 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조금 다르게 말할걸 싶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괜한 말을 한 것은 아닌지 신경 쓰일 때도 있다.
반대로 말을 아주 많이 하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편안한 사람이 있다. 질문을 잘하고, 상대방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면서도 자신의 의견은 분명하게 말한다.
정재영의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말을 잘하는 사람'의 기준도 조금 달라졌다.
처음에는 유재석처럼 재미있고 재치 있게 말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핵심은 화려한 말솜씨보다 상대방을 편하게 만드는 대화 방식에 더 가까웠다.
이번 글에서는 책의 내용을 그대로 요약하기보다, 읽으면서 실제 대화에 활용해 볼 만하다고 느낀 내용대화법 7가지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말을 잘하려면 먼저 잘 들어야 한다

말을 잘하고 싶으면 무엇을 이야기할지부터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대화를 자세히 돌아보면 내가 말을 잘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
누군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다음에 내가 할 말을 생각하고 있으면 제대로 듣기 어렵다. 특히 가까운 사람과 대화할수록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라고 생각해서 중간에 말을 끊는 경우도 생긴다.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이런 습관을 돌아보게 됐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고 나서 반응하는 것.
어쩌면 이것이 대화의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어려운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2. 공감은 해결책보다 먼저다

누군가 "오늘 회사에서 정말 힘들었어"라고 이야기했을 때 나는 가끔 바로 해결 방법을 생각했다.
"그럼 다음에는 이렇게 해봐."
하지만 상대방이 원했던 것이 해결책이 아니라 단순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었다면 어떨까?
"그랬구나. 오늘 정말 힘들었겠다."
이 한마디가 오히려 더 필요한 순간도 있다.
공감한다고 해서 상대방의 생각에 무조건 동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먼저 이해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누군가 고민을 이야기하면 바로 해결책부터 말하지 않으려고 의식하게 됐다.
정답을 알려주는 것보다 먼저 감정을 받아주는 것.
좋은 대화는 여기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불만을 말할 때는 사람보다 상황을 이야기한다

가족이나 직장 동료에게 서운한 일이 생기면 감정이 먼저 나올 때가 있다.
"왜 항상 그래?"
"당신은 원래 그렇잖아."
이런 말은 내가 무엇 때문에 불편했는지를 전달하기보다 상대방 자체를 공격하는 말이 되기 쉽다.
그래서 불만을 이야기할 때는 사람을 평가하기보다 구체적인 상황과 내 감정을 말하는 편이 낫다.
예를 들어
"왜 이렇게 무책임해?"
보다는
"나는 이 부분은 미리 이야기해 줬으면 좋았을 것 같아."
라고 말하는 것이다.
두 문장은 비슷한 불만을 담고 있지만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꽤 다르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현실적으로 느껴졌던 부분도 이런 대화 방식이었다.
좋은 말투는 무조건 착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할 말은 하되 불필요하게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 좋은 대화는 상대에게 맞추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상대방과 다투기 싫어서 내 의견을 계속 참는 사람도 있다.
나 역시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이 싫어서 그냥 넘어가는 것이 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계속 참고만 있으면 결국 마음속에 불만이 쌓인다.
그래서 대화를 잘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말에 항상 맞춰주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은 뒤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
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말하느냐뿐 아니라 어떻게 말하느냐다.
"그건 틀렸어."
보다는
"나는 이런 이유 때문에 조금 다르게 생각해."
라고 말하면 내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하면서도 불필요한 충돌을 줄일 수 있다.


5. 대화를 이어가고 싶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대화가 자꾸 끊기는 사람이라면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다.
"재미있었어?"
라고 묻는 것보다
"뭐가 제일 기억에 남았어?"
라고 물으면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
 
질문을 잘한다는 것은 질문을 많이 한다는 뜻도 아니다.
상대방이 앞에서 했던 말을 기억하고 그 내용에서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여행을 다녀왔다고 했다면
"어디 갔어?"
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가장 좋았던 곳은 어디였어?"
라고 이어갈 수 있다.
이런 질문은 단순히 대화를 이어가는 것뿐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6. 칭찬은 구체적일수록 진심이 느껴진다

"잘했어."
"대단해."
"멋지다."
이런 칭찬도 충분히 기분 좋다.
하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느낌이 달라진다.
"발표 잘했어."
보다는
"긴장했을 텐데 질문을 받을 때 차분하게 대답하는 모습이 좋았어."
라고 말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칭찬은 상대방에게 내가 무엇을 좋게 봤는지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칭찬도 결국 말재주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을 자세히 보고 있어야 제대로 칭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칭찬의 시작은 예쁜 표현보다 관심인지도 모르겠다.


7. 맞장구와 호응이 대화를 편하게 만든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상대방의 말을 그냥 듣고만 있지 않는다.
"정말?"
"그랬구나."
"아, 그래서 그렇게 생각했구나."
이처럼 적절하게 반응한다.
이런 호응은 대단한 화술처럼 보이지 않지만 대화 분위기를 편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책에서 다루는 여러 대화 기술을 읽다 보니 유재석의 대화가 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단순히 재미있는 말을 잘해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의 말을 받아주고,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로 연결하기 때문이다.
결국 대화는 혼자 잘 말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뜨끔했던 나의 대화 습관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거창한 화술이 아니었다.
오히려 평소의 내 모습을 돌아보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나는 누군가 고민을 이야기하면 공감하기 전에 해결책을 먼저 이야기하는 편이었다.
상대방은 그냥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수도 있는데 나는 "그럼 이렇게 해봐"라고 바로 답을 찾으려고 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이 부분을 조금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힘든 이야기를 꺼냈을 때 바로 해결책을 말하기보다 먼저
"많이 힘들었겠다."
라고 이야기해 보는 것이다.
그다음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위로인지, 조언인지 살펴보는 것이다.
아주 작은 차이지만 실제 인간관계에서는 이런 차이가 오히려 크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말투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였다

책을 읽기 전에는 말을 잘한다는 것을 말재주와 연결해서 생각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하고, 순발력 있게 대답하고, 말을 막힘없이 이어가는 사람이 말을 잘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좋은 대화에는 특별한 재능보다 기본적인 태도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잘 듣고, 공감하고, 질문하고, 내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는 것.
그리고 불만을 이야기할 때 상대방의 인격을 공격하지 않는 것.
이런 기본적인 대화 습관만 바꿔도 말투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이 책은 말을 재미있게 하는 법이 궁금한 사람뿐 아니라 평소 대화에서 이런 고민이 있는 사람에게 더 잘 맞을 것 같다.
말을 시작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
상대방과 대화가 자주 끊기는 사람,
내 의견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
거절이나 불만을 말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특히 "나는 원래 말을 잘 못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겠다.
말을 잘하는 것이 꼭 타고난 능력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자주 궁금해하는 대화법 질문

1) 말을 잘하려면 말을 많이 해야 할까?

꼭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 대화에서 더 중요할 수 있다.

2) 내성적인 사람도 대화를 잘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 유창하게 말하는 것보다 경청, 공감, 질문처럼 연습할 수 있는 기본적인 습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3) 유재석처럼 말하려면 유머가 꼭 필요할까?

유머만이 핵심은 아니다. 상대방의 말을 받아주고, 관심을 보이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태도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을 읽고

처음에는 '유재석처럼 말하는 법'이라는 제목 때문에 재치 있는 말솜씨를 배우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고 나니 오히려 반대였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방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앞으로 누군가 고민을 이야기할 때 바로 해결책부터 꺼내지 않으려고 한다.
먼저 듣고, 공감하고, 필요한 경우 질문하고, 그다음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
거창한 화술을 배우는 것보다 이런 작은 습관 하나를 바꾸는 것이 실제 생활에서는 더 큰 변화를 만들지도 모르겠다.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은 결국 유재석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 하라는 책이라기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말해야 서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나처럼 대화가 끝난 뒤 "아까 그렇게 말하지 말걸" 하고 후회하는 일이 있다면, 말투부터 바꾸려고 하기보다 먼저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듣는 습관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 정보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
저자 : 정재영
출판사 : 센시오
 
※ 이 글은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실제 대화에 활용해 볼 만하다고 느낀 내용을 개인적인 독서 경험과 함께 정리한 글입니다. 지금까지 #책탐리뷰 였습니다.